크로아티아는 여름철 유럽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나라입니다. 맑고 깨끗한 아드리아해를 배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해변과 고대 유적, 로맨틱한 중세 도시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어 세계 각지에서 여행객들이 몰려듭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떠나기 좋은 크로아티아의 대표 여행지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그리고 아드리아해 해변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의 코스와 여행 팁을 소개합니다.
두브로브니크: 중세의 아름다움과 아드리아해가 만나는 곳
크로아티아 남부에 위치한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해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진 대표적인 여름 휴양도시입니다. 여름철이 되면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미국에서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이곳의 매력을 만끽합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대 성벽과 붉은 지붕의 풍경이 이 도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은 여행의 시작점입니다. 높고 견고하게 둘러싸인 성벽 위를 따라 걷다 보면 푸른 아드리아해와 붉게 물든 도시 지붕이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약 2km 정도 되는 성벽 산책은 이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담기에 더없이 좋으며, 특히 석양이 질 무렵이면 최고의 사진 명소가 됩니다. 또한 ‘왕좌의 게임’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팬들의 성지순례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여름철 두브로브니크에서는 해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올드타운 인근의 바니 비치(Banje Beach)는 관광 후 바다에서 수영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맑고 투명한 바다, 해변의 고급 레스토랑과 바, 아름다운 요트가 떠 있는 풍경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저녁이 되면 해변 클럽에서는 DJ 파티가 열려 젊은 여행객들의 밤을 즐겁게 합니다.
두브로브니크 썸머 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7월부터 8월까지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거리공연, 오케스트라, 오페라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어져 예술과 음악을 사랑하는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중세 도시의 분위기와 현대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는 다른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든 특별함을 선사합니다.
스플리트: 고대 로마의 흔적과 현대적 여유가 공존하는 곳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 스플리트는 여름철 바다와 고대 유적, 활기찬 도시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스플리트의 상징이자 중심지인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건설한 궁전으로, 현재도 시민들이 살고 있을 만큼 생활과 역사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고대 기둥, 광장, 유적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습니다.
여름철 스플리트의 올드타운은 다양한 거리공연과 축제로 가득합니다. 광장과 골목 곳곳에서 악사들의 연주, 무용 공연이 열리고,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이곳만의 활기찬 여름 분위기를 전합니다. 저녁이면 해안 산책로인 리바(Riva) 거리로 향하세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닷가 카페에서 크로아티아 전통 와인이나 해산물 요리를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스플리트의 바츠비체 해변(Bacvice Beach) 역시 여름철 인기 해변입니다. 도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잔잔한 바닷물과 모래사장은 가족 여행객이나 커플에게 인기입니다. 특히 여름이면 크로아티아 전통 해변 스포츠인 '피카진(Picigin)' 경기가 열려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서핑, 요트,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가능합니다.
더불어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 섬 투어의 거점으로도 유명합니다. 여름철에는 인근의 흐바르(Hvar), 브라츠(Brac), 비스(Vis) 섬으로 향하는 페리와 보트가 수시로 출발합니다. 흐바르 섬은 고급 리조트와 해변 파티로 유명하며, 브라츠 섬의 졸라트니 라트 해변은 유럽 최고의 해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스플리트에서 이들 섬으로 당일치기 여행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크로아티아 해변: 아드리아해의 숨은 보석들
크로아티아가 여름철 최고의 휴양지로 사랑받는 이유는 단연 아드리아해가 선사하는 천혜의 해변들 때문입니다. 크로아티아의 해변은 대부분 깨끗하고 맑은 물빛을 자랑하며, 섬과 섬 사이 펼쳐지는 잔잔한 바다는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요트 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의 천국입니다.
크로아티아 최고의 해변 중 하나는 브라츠 섬의 졸라트니 라트(Zlatni Rat)입니다. ‘황금뿔 해변’이라는 이름처럼 삼각형으로 바다를 향해 뻗은 모래톱이 인상적인 이곳은 해변 모양이 계절과 바람, 파도에 따라 변하는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여름철이면 유럽 전역에서 서핑족과 스노클러가 찾아와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주변에는 고급 리조트와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 여유로운 해변 휴식을 즐기기에도 최적입니다.
자다르(Zadar)는 크로아티아의 북부 해안 도시로, 아드리아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해질 무렵 자다르의 해안 산책로에서는 하늘이 붉게 물드는 광경과 함께 ‘바다 오르간(Sea Organ)’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파도에 따라 자연스레 소리가 나는 이 설치물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시베니크(Sibenik)와 로빈(Rovinj)도 여름철 인기 해변 도시입니다. 시베니크는 크르카 국립공원 방문과 함께 자연 속 휴양을 즐기기 좋고, 로빈은 작은 골목길과 언덕길이 이어지는 유럽의 아름다운 중세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해변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많은 커플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여름철 크로아티아 해변에서는 비치 발리볼 대회, 라이브 음악 페스티벌, 비어 가든 등의 행사도 자주 열려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서 낮에는 햇살을, 밤에는 별빛을 즐기며 잊지 못할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여름철 유럽 최고의 휴양지로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고풍스러운 성벽과 해변, 스플리트의 역사적인 올드타운과 현대적인 해변, 아드리아해의 천혜 해변까지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완벽한 여름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다양한 액티비티, 현지 음식, 문화 축제를 함께 즐기며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에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올여름 휴가는 크로아티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